미국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미국 전자도서 리더기 시장에서는 아이패드와 아마존 킨들 간의 경쟁이 주목 대상이다. 아마존 킨들은 미국 전자도서 시장에서 현재 점유율 62%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5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실시한 시장조사기관의 설문 결과 애플 아이패드는 미국 전자도서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6%가량을 기록했다. 전자도서 리더기를 가진 소비자 254명 중 16%가량이 아이패드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최근 주주 모임에서 ‘아이패드와 경쟁이 되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킨들은 전자도서 전문 기기이고 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라면 킨들을 선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킨들이 아이패드에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아이패드에 맞설 수 있는 킨들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IT 시장 전문가들은 배터리 성능과 가격, 무게 등을 꼽고 있다. 흑백 색상인 킨들은 LCD패널의 컬러 색상을 갖춘 아이패드보다 읽기가 편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에 킨들이 최다 1주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데 반해 아이패드는 10시간 가량으로 차이가 크다. 배터리 지속 시간의 차이는 흑백과 컬러 색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킨들은 또 아이패드보다 가볍다. 가격은 킨들이 259~449달러이고, 아이패드는 499~829달러로 킨들의 2배에 달한다. 포춘지는 “킨들이 여러 기능 등 면에서 아이패드보다 나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킨들이 전자도서 리더기로서 갖춘 장점이 시장 점유율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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