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이 출발 1년여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발빠른 사업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단장 이희훈)에 따르면 1차년도 선도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성과를 자체 조사한 결과, 매출 확대 341억원에 신규 고용 221명, 특허출원 25건, 해외 우수 연구기관 MOU 교환 12건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해양플랜트 부문의 삼성테크윈과 미래산업기계는 한국가스공사,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약 280억원의 플랜트 장비를 수주했다. 또 수송기계 안전편의 분문에서는 한라IMS가 액츄에이터 관련부품 등을 중국 및 국내 기업과 2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동남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에는 현재 70개 과제에 250여개 기업과 연구소, 대학,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원단은 1차년도에만 국비 기준 397억원의 R&D 및 비R&D 자금을 70개 과제 주관기관에 지원했다.
프로젝트별로 성과를 보면 그린카 오토벨트 구축에서 ‘정격 25kW/최대 50kW급 전기차용 인버터 해석·설계 기술’이 개발, 소형전기차 핵심부품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소형, 경량화, 고속회전, 견고성 등을 만족하는, 기존 영구자석형 전동기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제조 단가도 낮춘 ‘유도전동기’를 개발해 전기자동차의 원활한 보급 및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플랜트 글로벌 허브구축 프로젝트의 ‘FPSO 연료가스 압축기 패키지’ 개발 과정에서는 1차년도에 패키지 구성품인 ‘육상용 연료가스 압축기’를 개발완료해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패키지 완성품 개발이 완료되면 수입대체 효과로 국내 조선사의 장비 구매 및 운영비 절감이 가능해져 국제 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축적된 가스 압축 장비, 열교환기, 밸브류 기술은 다양한 파생형 상품개발에도 적용 가능하다.
수송기계 안전편의 부품소재 허브 구축에서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선내 통합센서 정보표시 단말장치(엠케이)’ ‘WindowsCE 기반 임베디드 보드(대호아이티)’ 개발 등이 추진 중이다. 통합센서 정보표시 단말장치는 최근 선박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통합화, 일체화 추세에 발맞춰 국내 선박IT 경쟁력을 높여 줄 것으로, 임베디드 보드는 선박, 항공산업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한 원격지 제어 및 모니터링을 실현할 필수 장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진흥에서는 기업간 보유기술과 생산품을 연계해 시너지를 높여가고 있다.
태웅과 동남정공은 각각의 생산품인 타워플랜지와 타워유닛의 규격을 공유해 제품 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엔엘피와 유성은 ‘메탄/CO2 분리 기술’을 토대로 ‘CO2 분리’와 미세조류 배양에 필요한 ‘CO2 제공’이라는 사업간 연계 시너지를 얻고 있다.
이희훈 단장은 “지식경제부 통합기술청사진과 신성장동력 종합 추진계획을 토대로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 전동스쿠터, 해양플랜트 기자재, 고효율 에너지 저감기기 등 유망상품을 발굴하고, 특히 개발제품의 단기 상용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지원, 인력양성, 해외마케팅, 국제협력사업 등에서 사업 주체간 연계 협력을 통해 1차년도 목표대비 성과를 120% 이상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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