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020년까지 신사업에 23조 투자”

삼성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과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한다.

삼성그룹은 10일 저녁 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신사업 추진과 관련한 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수종 사업으로 결정된 투자대상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다.

삼성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이들 분야에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한다. 삼성 측은 “2020년 5개 신사업에서 5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신사업 분야의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4만5000명으로 예상됐다.

삼성은 태양전지사업 분야에 총 6조원을 투자해 10조원의 매출과 1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또 자동차용 전지 사업에는 5조4000억원을 투자해 10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ED 사업에선 조명 엔진과 전장부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8조6000억원을 투자해 17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바이오 제약과 의료기기 사업에도 각각 2조1000억원과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총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건희 회장은 “환경 보전과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도 녹색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5개 신사업을 맡게 될 사장들이 신사업 관련 시장 및 기술 동향과 추진 전략을 발표한 뒤 관련 내용을 함께 논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인 김순택 부회장과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LCD사업부장인 장원기 사장, 삼성SDI 최치훈 사장, 삼성LED 김재욱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김기남 사장, 삼성의료원 이종철 원장 등 신사업 분야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들과 이상훈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