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를 새로 추가하려 합니다. 융합 시대인 만큼 과학기술도 분야 간 연결이 많아져야 하는데 지금은 생명공학기술(BT) 분야만 있습니다. IT 분야 연구개발(R&D)에서부터 사업화와 인력양성에 이르는 지원시스템을 갖출 계획입니다.”
6일 이원영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초대 원장은 지역에서 과학기술의 종합지원을 하려면 R&D만으로는 어렵고 IT가 꼭 필요하다면서 IT산업 분야로의 영역 확장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최근 판교와 광교 및 과천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SW산업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이 원장은 “IT 가운데서도 우선은 SW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에 83%가 집중돼 있는 SW산업을 경기도로 확산시키는 것이 도는 물론이고 국가 차원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테크노파크 등 도내 다른 과학기술 관련 지원기관과의 업무 조종과 관련해 “지역 정책은 지자체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크노파크는 지역중심 지원기관임에도 지금은 중앙정부에서 출연하다 보니 중앙정부가 지역 정책을 주도해 지역의 컬러가 없어진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는 다른 지역에도 이 같은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다른 기관의 업무를 가져올 생각은 없다”며 업무영역을 두고 다른 기관과 경쟁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문수 도지사와 4년 가까이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지원기관의 필요성을 얘기해 왔습니다. 도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줘 과학기술과를 신설하고 지원조직을 만들기도 했죠. 첫 해에는 200억원의 R&D 예산을 책정했는데 도의회에서 과학기술은 중앙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전액 삭감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의원들도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 원장은 “이번 진흥원 출범은 오래 전부터 추진해온 것이라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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