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도중에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지우체국 최규일 집배원(35)은 지난 6일 오전 10시께 우편물을 배달하던 도중 송지면 송호리 모주유소 인근에서 당뇨병으로 혈당이 급격이 떨어진 김영이씨(60·송지면 송종마을 거주)가 의식불명인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즉시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흉부압박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지구대에 의해 김씨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현재 많이 호전된 상태다.
최 집배원은 “중·고교 시절 축구선수를 지내면서 익혀두었던 심폐소생술을 떠올려 응급처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항상 이웃들과 함께하는 ‘꿈과 사랑의 메신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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