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가운데 하나가 개인용 PC는 그래픽 성능이 중요하지만 기업 특히 비즈니스 영역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PC까지 뛰어난 그래픽 성능이 굳이 필요하겠느냐는 것이다. 비주얼이니 그래픽이니 하는 영역이 워낙 엔터테인먼트와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업무용과는 상관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이런 통념들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기업이 업무용 PC를 평가할 때 그래픽 성능을 보기 시작하면서 뛰어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용 PC 플랫폼에 대한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그래픽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각종 제안서, 보고서, 기획서 등 기업이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비주얼 프리젠테이션은 거의 필수가 되다시피 한 요즘이다. 전달 내용을 시각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강한 인상과 함께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성공 비즈니스의 관건이 된지도 오래다. 이뿐만 아니다. 영상회의는 어떤가. 경비와 탄소배출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화상회의 빈도도 높아지면서 업무용 PC야 말로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갖추고 최적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업계와 사용자 양쪽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여러 개의 모니터를 단일 PC에 연결하여 디스플레이 영역을 확장하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화면에 띄워 진행하는 멀티디스플레이 업무환경도 조만간 일반화될 조짐이다. 디자인이나 설계 혹은 금융권 등 한정된 분야에서 값비싼 워크스테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멀티디스플레이 환경이 일반 데스크톱 PC 환경에서도 쉽게 구현가능한 기술들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의 업무환경에서 시각효과와 그래픽 성능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바로 시각 효과가 생산성과 효율성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산하 ‘OSHA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연구 자료에 따르면 사람은 이해력의 80% 이상을 시각적인 것에서 얻으며 구술과 함께 시각적 장치를 활용하면 문자만을 사용했을 때 보다 6.5배 이상 콘텐츠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특히 멀티 모니터를 통해 시각적 영역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을 약 40% 정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많은 글로벌 노트북 제조업체(OEM)들이 비즈니스 영역에서 필요한 뛰어난 비주얼 컴퓨팅 성능 및 관리 능력, 보안성과 같은 기능들을 제공한 업무용 노트북 PC를 발표한 것도 업무용 PC 부문의 그래픽 성능에 대한 요구를 직접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운영 체계 업체인 MS 역시 비즈니스 사용자도 업무용 PC에서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은 물론 최신 윈도 운영 체계의 일반 소비자 기능까지 구현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운영 체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AMD에서도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최근 ‘AMD Vision Pro (비전 프로)’라는 비주얼 성능을 강조하는 기업용 PC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중시할수록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그래픽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그래픽 성능을 높인 업무용 PC의 수요도 점점 증가할 것이다.
AMD코리아 박용진 사장 (yj.park@amd.com)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