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충남지사 후보에 이기태 영입설

Photo Image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6·2 지방선거에 충남도지사 후보 물망에 올랐다.

 남경필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4일 “충남도지사 후보로 이 지역 출신의 우리나라 대표기업 CEO 한 분을 영입할 예정이며 거의 성사 단계”라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또 “(그는) 세종시를 성공으로 이끌 경험과 경륜을 충분히 갖췄으며, 영입작업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좋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나라당이 영입하는 인사로 이기태 전 부회장이 거론됐다. 정국의 블랙홀인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인보다는 ‘중도실용’의 이미지를 갖춘 기업인 카드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이 안희정 최고위원을 내세운 것에 대한 역발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니콜 신화’로 대표되는 이 전 부회장은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무관하게 세종시를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만들어낼 적임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전 부회장은 1948년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에서 고등학교(보문고)를 나왔다. 인하대를 졸업한 뒤 1973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9년 기술총괄 부회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삼성전자를 오늘날 모바일 대표기업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도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그룹 측은 정면 부인했다. 이진 웅진그룹 부회장은 “그렇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전화를 많이 받고 있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쪽과)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1월 정부가 세종시에 입주할 기업을 유치할 때 가장 빨리 결정을 내린 기업가여서 CEO 영입 발표로 오해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