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금속 인쇄회로기판(PCB)이 세계적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에 공급된다.
LED용 방열 소재 전문업체 코아셈(대표 이환철)은 열 전달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금속 PCB를 미국의 주요 LED 조명업체에 양산 공급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15와트(W)급 ‘COB’ 타입 제품을 월 10만개씩 납품할 예정이다.
COB 타입 기판은 PCB 위에 패키지하지 않은 LED 칩을 직접 본딩해 조명용 모듈로 제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별도의 패키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조명 완제품 제조원가가 낮고, 방열 효과도 높다. 이 회사가 공급할 PCB는 타사 기판 대비 열전달 성능이 3.7배 향상됐다. 전력을 1와트 높일때 걸리는 열저항 수치도 0.75℃/W에 불과하다. 절연층을 완전히 제거한 제품의 열저항인 0.7 ℃/W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구리 회로 배선층에 니켈·은을 도금해 반사율도 높였다.
회사 측은 일본·대만 LED 조명 업체와도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환철 사장은 “오는 하반기 금속 PCB 공급물량을 월 10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LED 백라이트유닛(BLU) 용 제품에 대한 시제품 테스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생산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안에 경기도 안산공단에 월 5만㎡ 규모의 동박적층판(CCL) 양산설비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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