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료공정과 환경에너지, 비철재료 등 연구분에에서 1만건의 연구과제 수행과 9000건의 산업재산권 출원. 3일로 설립 23주년을 맞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권오준)의 연구성과다.
RIST는 생산현장중심의 연구활동을 통해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실용화 전문연구기관이 되기 위해 1987년 3월 3일 설립됐다.
실용화 전문연구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개발된 기술의 90%가 실제 생산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구소의 경우 개발기술의 현장 활용율이 60%만 되도 우수한 실적으로 평가받는 것에 비하면 현장 활용율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수준이다.
이같은 결과는 포스코의 지원으로 RIST가 설립될 당시 현장에서 ‘활용되지 않는 기술은 기술이 아니다’라는 모토로 전 구성원들이 연구실과 생산현장을 밤낮없이 누빈 노력의 결실이다.
RIST는 포항 본부연구소에 4개의 연구동과 실험동을, 경기도 기흥의 강구조연구소에 연구동과 실험동을 각 1개씩 운영중이다. 시험설비로는 1000톤 만능시험기와 이차이온질량분석기, 2200여종의 국내 최고 수준의 실험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로는 △파이넥스 공정기술과 스트립캐스팅 등 신제철기술 기초연구수행 △마그네슘 판재 대량생산기술, SOFC발전용 연료전지 연구 △저온 플라즈마를 이용한 대기오염물질 저감기술 △암모니아수를 이용한 고로가스 중 이산화탄소 회수 기술 △고성능 강관파일 실용화 기술 등이다. 지난달에는 산업부산물로부터 스테인리스 원료용 페로니켈 펠렛 제조기술로 제1회 국가녹색기술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오준 원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열린연구, 새로운 가치와 고유기술을 창조하는 창조연구, 녹생성장을 통해 미래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환경연구를 통해 World Top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