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호 신임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장은 23일 “이업종중앙회를 세계 제일의 글로벌 융합 경제인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회장 취임을 겸한 정기총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서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히고, “중소기업의 미래발전을 위한 융합 패러다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사업 전략으로 중소기업 미래경영 및 기업가치 선진화 그리고 집단지성과 위키노믹스를 이용한 융합 및 협업 활동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술 융복합 진원지로 소개한 후 “우리나라도 융복합을 통해 효율성과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동종과 이종의 기업이 합쳐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정부를 포함 학계와 연구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각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업종간 융합 사례가 많지 않은 데에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쓴소리도 남겼다. 김 회장은 “정부는 그동안 이론적인 바탕에서 모델케이스를 만들어 던졌지 기업의 고충이 무엇인지를 잘 모른다”며 이는 ‘강단과 현장의 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적으로 정부가 개발, 제작, 유통 등 프로세스별 협업에는 자금지원을 하고 있지만 공동 개발에 대해서는 인색하다고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또한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소기업 지식·기술 융합 촉진법’의 제정 지원과 산업내 융복합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식·기술 융복합 지원센터 설립 의사도 나타냈다. 융복합지원센터는 전국 각 지역에 설립하며 소속된 전문가들이 기술 융복합의 자문 및 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