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SW 모두 잘하는 모바일솔루션기업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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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는 IT를 떠받치는 두 개의 교각과 같습니다. 두 다리가 균형적으로 발달해야 똑바로 서서 나갈 수 있듯, HW와 SW가 시너지 효과를 낼 때 회사가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HW만 잘하는 업체가 아니라 SW 경쟁력도 갖춘 ‘모바일 입력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커 나가고자 합니다.”

 안건준 크루셜텍 사장(45)은 올해 경영 화두를 ‘첫단추’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에 상장을 통해 자본 시장에 진출하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솔루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크루셜텍은 지문의 음양을 빛으로 인식해 마우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모바일 입력장치인 ‘옵티컬 트랙 패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기업이다.

 제품에 대한 개념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실용화하는 데는 모든 기업이 실패했다. 그러나 크루셜텍이 지난 2005년 처음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림(RIM)의 ‘블랙베리2’에 채택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휴대폰 메이저 업체와 거래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과 새로운 IT기기에도 옵티컬 트랙 패드가 본격 적용되면서, 수요는 매월 급증하고 있다. 누적 판매수량만 3000만개를 넘어섰는데, 후발기업들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1라운드를 넘긴 것에 불과합니다. 크루셜텍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올해 더 잘해야 합니다. 휴대폰 시장에 이어 올해는 디지털케이블TV 및 인터넷(IP)TV 리모컨, 넷북에 옵티컬 트랙 패드가 본격적으로 적용됩니다. 3월에 천안 제2공장 설립을 완료해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성장한 1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 사장이 준비하고 있는 ‘제2라운드’는 옵티컬 트랙 패드의 확대 적용과 자체 개발한 동작 알고리듬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일이다. 옵티컬 트랙 패드를 이용해 프리젠테이션도 하고, 게임도 할 수 있도록 여러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솔루션 및 게임들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리서치 회사와 연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시장을 개척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장비를 직접 설계, 제조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입니다. 올해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은 대부분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최근 공채 1기 신입사원도 채용했습니다. 당분간은 크루셜텍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일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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