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은 18일 “녹색기술 분야에서 경쟁하려면 강한 연구대학이 몇 개 필요하다”며 “우리도 원천기술 개발 능력을 가진 연구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모임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강한 연구대학이 생겨야 더 좋은 사람이 모이고,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AIST는 지난해 엔지니어링과 IT분야에서 세계 21등을 했지만, 그 이상 올라가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 이유는 재정구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가 26개 국립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이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한 해 예산과 비슷하다”며 “예산을 주지 않고 대학만 만들면 어떻게 하는가. 이제 더 대학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대학이 성공하려면 대학의 규모가 커야 하고, 선택과 집중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분야별로 경쟁력이 있는 대학에 중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몽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기초과학이 충실한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를 ‘금벅지’라고 하던데 우리의 기초과학이 금벅지 역할을 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통합포럼은 26일 가수 겸 배우인 ‘비’(본명 정지훈)를 초청해 대중예술과 한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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