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연구센터의 자립화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기술사업화의 성공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협의회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IT협동연구센터(IT-CRC)협의회 제3대 회장으로 선임된 박찬종 동신대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장(50)은 “IT-CRC 사업은 내년 8월이면 대부분 종료되고 자립 운영체제로 전환하게 된다”면서 “사실상 마지막 협의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IT-CRC는 KT·SK텔레콤 등의 출연기금을 바탕으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주관해 지역 IT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04년 충북대(IT융복합), 동신대(디지털콘텐츠), 동아대(부품·소재), 경북대(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전국 4개 권역에 설립됐다. 처음 분소로 출발한 강릉대(임베디드 소프트웨어)·제주대(디지털콘텐츠)가 센터로 확대돼 6개로 늘었다.
박 회장은 “지난 6년간 각 센터들이 특화된 분야에서 사업추진에 주력해온 결과, 우수 기술 개발 및 이전 등 괄목할 성과를 많이 거두고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연합회의 지원이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 독자 자립기반 구축이 각 센터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동신대의 경우 3차원(3D) 입체영상 전환과 교육용 애니메이션 제작, 실버체감형 게임제작 기술로 3개 전문회사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다른 센터들도 대학기술지주회사로 거듭나거나 보유기술의 사업화를 추진중이다.
그는 IT-CRC의 최대 특징으로 기술개발이나 인력양성 성과보고서를 제출한 뒤 흐지부지 끝나는 수많은 연구소와는 달리 사업화로 연결된다는 점을 꼽았다. 처음부터 연구·개발(R&D) 결과물로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스핀오프(Spin-off)를 염두에 두고 출발했기 때문에 그만큼 성공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
“국내외 자립화 기업과 미팅 및 교류 등 성공 사례 벤치마킹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또 정부 및 연구전담 기관과 인적교류를 활성화해 신규 아이템도 창출하고 마케팅기법과 회계 등 센터 주요 보직자의 역량강화 지원사업도 펼칠 생각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이러한 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6개 연구센터가 어엿한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회장은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든 IT-CRC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백서와 성과분석보고서 제작을 추진하고 국내외 유명 전시회에 참여해 공동 부스를 운영하는 것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면서 “IT-CRC가 기술사업화 성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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