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전자회로산업계, 글로벌 관리시스템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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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국내 전자회로기판 산업계는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다. 전자회로기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산업 실적이 좋고 신산업군으로 각광받는 LED 등 새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업계 모든 분들이 느끼겠지만 이제 국내 전자회로기판산업은 어떠한 시장 환경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내공이 쌓였고 글로벌 경쟁력도 갖췄다. 옛말에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하듯 지난해 어려움이 오히려 우리 산업계에 보약이 되어 올해 정말 국내 전자회로기판업계가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으면 한다.

 전자회로산업협회(KPCA)는 창립 이후부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산·학·연·정 등 협회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속적으로 산업계의 강점·약점·기회·위기(S·W·O·T)을 분석해 산업계의 취약한 부문에 대해 정부 및 유관기관 등에 정책 제안과 건의를 해왔다. 이를 통한 국내 전자회로기판 산업군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정부에서도 산업계와 함께 고민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물론 국내 전자회로기판 산업계 스스로 해야 할일도 많다. 먼저, 우리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내 전자회로기판 산업계가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상호 파트너십을 갖고 공생공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이제는 국내 전자회로기판 산업계도 더 이상 국내 지향적인 마케팅으로는 한계가 있어 각사에 맞게 시야를 좀 더 넓혀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관리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첫째, 2010년을 제조, 원자재, 설비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완전히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 산업계에 있어서 세계 시장이 곧 아시아 업체들과 경쟁체계인바 관리, 기술, 생산, 영업 등 모든 면에서 각사에 맞게끔 글로벌 시장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둘째, 철저한 품질 및 수율 확보다. 전자회로기판 산업 환경은 일부 제품과 기술에서 차이가 있으나 이제는 동등한 수준이다. 이런 구조에서 살아 남는 것은 기업의 모든 임직원들이 철저한 장인정신과 고객 중심 활동으로 품질과 수율 향상이 곧 부가가치라는 점을 인식해 대응하는 길뿐이다.

 셋째, 산업계 스스로 제살깍기 마케팅 활동을 버려야 한다. 진정한 파트너십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윈윈 방식의 산업계 풍토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전자산업계 및 관련 업계에서도 국내 전자회로기판이 세트업체들의 원천 경쟁력에 기여하고 신제품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무조건식의 가격 인하보다는 좀더 합리화되고 파트너라는 인식하에 가격 관리를 해 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KPCA에서도 산업계의 전진기지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같이 고민하면서 노력하겠다. 더 나아가 2010년 산·학·연·정의 활동 등이 활성화해 산업계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기반 구축에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박완혁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 회장 kpca@kp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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