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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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리콘이 2일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연간 3200톤 규모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하고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 박준영 전남시사,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 박진희 한국실리콘 관리이사,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이완근 신성홀딩스 회장(왼쪽 여섯번째부터) 등 내빈들이 준공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실리콘이 2일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한국실리콘(대표 윤순광)은 순도 나인-나인(99.9999999%) 폴리실리콘 3200톤의 생산능력을 갖게 됐으며 국내에서 OCI(옛 동양제철화학)에 이어 두 번째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가 됐다.

 이날 준공한 여수공장은 지멘스 공법을 기반으로 생산에 필요한 가스 및 원재료를 순환 사용하는 리사이클 공법을 도입했다. 이 회사 안형규 사장은 “여수공장은 산업단지의 오·폐수 처리시설을 통한 원가절감과 주변 화학공장에서 저렴한 원소재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자체기술을 통해 2011년에는 생산규모를 48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실리콘은 미국 쿤칼과 10년간 4억달러(5000톤)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오성엘에스티·신성홀딩스와도 5년간 3억달러(45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키로 하는 등 생산량의 70%를 장기공급물량으로 확보해 놓은 상태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은 “한국실리콘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과 오성엘에스티의 잉곳·웨이퍼, 신성홀딩스의 태양전지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정의 수직계열화를 실현했다”며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경쟁력으로 삼아 해외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태양광 소재사업의 국내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회장은 “향후 솔라용 웨이퍼뿐만 아니라 반도체용 웨이퍼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고순도 제품을 출하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실리콘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 11만7000㎡(3만5500평)규모의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했다. 이날 오전 11시 여수 국가산업단지 한국실리콘 인공돔에서 열린 준공식은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과 박준영 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여수=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용어설명

폴리실리콘=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 제조에 필요한 화합물로 규소에서 추출한 석영을 탄소화합물로 혼합 정제해 만들어진다. 폴리실리콘의 순도가 높을수록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이 가능하며 태양광 모듈에서 웨이퍼가 차지하는 원가비중은 64%이다. 폴리실리콘은 염화실란가스 등 화학적 공정이 동원되는 지멘스 공법과 FBR공법, 불순물 함량을 낮춰나가는 방식의 금속정력(UMG) 공법 등으로 제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상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업체는 미국 햄록, 한국 OCI, 독일 바커, 노르웨이 REC, 일본 도쿠야마, 미국 MEMC 등이다. 전체 생산능력은 9만톤 규모로 상위 10개사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아직 일부 기업들만의 과점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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