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올해 LCD· 휴대폰· LED 등 전자 분야에서만 신규로 7600명을 채용한다. LG는 24일 그룹 전체로 대졸 인력 6000명, 기능직 4000명 등 총 1만 명을 새로 뽑는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7600명, 화학 1300명, 통신·서비스 1100명을 각각 채용한다. LG 측은 신성장 동력 사업을 위해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2007년 5000명 수준에서 올해 두 배가 증가한 1만 명을 새로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 전체 고용 인력은 정년 퇴직 등 자연 감소 예상 인력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9만7000명에서 올해 10만6000명 규모로 늘어나 국내 임직원 수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8세대 LCD공장 증설 라인 가동에 따른 생산 인력 확충과 3D·전자종이· 태양전지· OLED 등 신사업 연구 개발 강화를 위해 4600명을 새로 뽑는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스마트TV· 태양전지 등 미래 성장 사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신기술 개발 연구 개발 인력 위주로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파주 LED생산라인에 필요한 생산 인력과 LED 등 소재 사업 강화에 따른 연구인력 등 1000명을 채용한다.
화학 부문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화장품· 바이오 의약품 분야 등에서 1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전지 등 정보 전자 소재 분야 연구인력과 함께 오창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가동에 필요한 생산인력 등 총 950명을 뽑을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와 합성 의약품 분야 영업 인력과 신약 개발을 위한 R&D 인력 등 1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부문은 이동통신, 네트워크 운영 및 IT시스템 개발, 자원개발, 리조트 운영 분야 등에서 1100명을 채용한다. LG CNS는 스마트 IT컨버전스와 IT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400명, 통합 LG텔레콤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영업· 네트워크 분야 등에서 250명을 뽑는다. 이 밖에 LG상사도 자원 개발· 유화· 철강분야 등에서 영업인력 100명을, 서브원도 구매· 기계· 전기· 리조트 운영 분야 등에서 350명을 뽑을 예정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에 앞서 신년사에서 “사업 판도를 바꾸는 기반 기술을 키우고, 가능성이 확인된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과감한 투자와 함께 인재도 확보해야 한다” 고 말했다.고 당부한 바 있다. 최근 열린 ‘30대 그룹 간담회’에서도 “올해 15조 원을 투자하고 인력 1만 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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