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디자인’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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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 장기 성장과 생존을 위해 늘 변화를 추구한다. 매년 초 그 해의 경영 화두를 발표하고 모든 임직원들과 공유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다. 그 각오는 전략이나 전술로 구체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혹은 해외를 누비며 영업활동을 하게된다.

바텍은 얼마전 GD(Good Design)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3대 디자인상인 독일의 iiF를 수상했다. 한 번 사면 평생을 써야하는 X-ray 장비이기 때문에 오래두고 보아도 물리지 않는 예쁜 제품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개발 초기부터 있었다. 물론 선진국 경쟁사들과의 차별점을 염두에 둔 영업 전략이기도 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3400여개 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1600개 기업은 제조와 판매 및 수출을 겸하고 있고, 나머지 1800여개는 수입업체다. 하지만 시장크기는 약 2조원 규모에 머물고 있다. 수백조원 규모에 이르는 해외시장은 대부분 외국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이들과 경쟁을 하려면 뭔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 대안으로 디자인을 선택했고, 나름 성과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작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표명하며 S·K 시리즈 및 박스형 콘셉트카 모델을 출시했다. 결과는 대히트였다. 하루의 80% 이상 주차돼 있는 자동차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광고가 각종 매체를 도배하다시피 했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며 실속을 우선으로 했던 소비 행태가 이제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행태로 바뀌어 가는 느낌이다. 물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에 따른 변화다. 그럼에도 세계 시장이 디자인 전쟁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들어 정부에서 지정하는 세계 일류 상품과 차세대 일류상품에 바텍을 포함한 의료기기 업체들의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원천기술 개발지원사업으로 의료기기를 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힌다. 이런 추세를 따르기 위해서라도 의료기기 업계는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디자인 차별화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made in korea = design’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바텍 정책홍보팀 김충환 차장 hani@va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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