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계, 통신, 전기가스 등 지난해 소외주들이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의 사실상 연고점 경신을 주도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기계가 13.3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전기가스(9.48%), 통신업(9.03%), 증권(6.35%), 운수창고(6.05%), 전기전자(3.61%) 등의 순이었다. 운수장비는 0.83%밖에 오르지 못했으나 거래소가 순수 조선주 위주로 편성한 ’KRX 조선’지수를 보면 같은 기간 21.43%나 급등했다.
이 중 IT로 대변되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지난해 내내 또는 최근 몇달 동안 지지부진했던 업종으로, 연초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가스는 한국전력이 원전 테마에 힘입어, 통신업은 KT와 SK텔레콤이 스마트폰과 모바일인터넷 시장 참여에 따른 수혜 기대에 각각 업종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 조선과 기계는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안도감을 바탕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들 소외주의 상승세 덕분에 환율 급락, 중국의 지급준비율 조기 인상 등 각종 대내외 악재에도 1,700선에 안착했다.
실제 전날인 18일 코스피지수가 0.59% 오른 1,711.78로 장을 마쳤을 때, 전기가스업이 4.10%, 기계가 4.08% 올라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수상승률 기여도를 분석해보면 한국전력이 2.21포인트, 두산중공업이 1.50포인트 기여해 두 업종의 대표주가 상승기여도 1,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말 거래소가 산출한 이론 현금배당락지수가 17.58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사실상 지난해 9월22일 기록한 연고점인 1,718.88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가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더라면 가격 부담이 생길 수 있으나 기존에 소외됐던 업종이 이끌고 있어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IT와 자동차주가 다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다시 강세를 보인다면 지수는 새로운 고점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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