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통과되는 대로 클러스터 용역 사업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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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와 대덕특구, 오창·오송산업단지를 각각 특화된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이를 연계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편경범 교육과학기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장은 지난 15일 대덕특구지원본부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과학비즈니스벨트특별법이 통과되는 대로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세종시 발전방안 도출을 위한 클러스터 용역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덕특구에 30여년 이상 축적된 정부출연연의 R&D 기술력이 있지만 응용 위주 중심의 공학 분야에 집중돼 기초과학 투자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융합 기술이 대세인만큼 세종시에 설립될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단지로 특화시켜 세종시와 대덕특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종시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에 정부출연연 소속 연구원을 겸직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우수 연구인력과 연구소가 집적한 대덕특구에 선 순환적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은 이유는 강력한 동력체인 대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세종시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구축되고, 삼성 등 대기업 투자가 이어진다면 대덕단지는 산학연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 단장은 세종시에 설치할 중이온 가속기에 대해 “무엇보다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 건설 단계부터 일정부분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꼭 필요한 설비는 우리 기술력으로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모태펀드를 이용한 기초기술 분야 투자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중기청에 약 1조원 가량의 모태펀드가 조성돼 있지만 아직까지 순수 기초 기술 분야에는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규로 모태펀드를 조성하거나 아니면 기존의 모태펀드를 활용해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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