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2공단에 위치한 서원인텍(대표 김재윤) 구미1사업장. 깔끔하게 정돈된 생산라인에서 400여명의 근로자들이 휴대폰 키패드를 조립하느라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창호 지원파트 과장은 “지난해 매출은 1409억원으로 휴대폰 키패드 매출이 90% 수준이지만 올해는 키패드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2차전지와 와이브로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에는 매출 규모에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서원인텍과 같은 모바일 관련 기업 441개(대구 148개, 경북 293개)가 활동 중이다. 소재부품업체가 280개, 모바일 SW기업이 45개, 장비업체가 43개 등 업종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경북이 단말기 소재부품에 특화돼 있다면, 대구는 솔루션 기업이 강한 면모를 보인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포함해 26조3000여억원. 연구개발비만 1조9100억원에 이르고, 연구개발 인력과 근로자 수는 각각 6000명과 4만명에 이른다. 경북 구미는 국내 단말기 생산액의 51.1%, 국내 GSM 단말기 생산액의 63.7%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휴대폰 집적지다.
모바일 기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도 탄탄하다. 모바일융합센터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MFT구미센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모바일 전문 지원기관이 있으며, 모바일 융·복합을 지원하는 곳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u-헬스케어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다양하다. 포스텍과 경북대, 금오공대 등은 모바일 관련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이 같은 기반 위에 14일 구미에서 있었던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구축 비전 선포는 대경권이 모바일 융합 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부가 모바일 클러스터로 새롭게 변모하는 대경권에 비전을 심어주고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산업적으로 모바일이 단순 단말 기능에서 벗어나 나노, 메카트로닉스, 로봇, 의료, 지능형자동차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올해부터 시작되는 모바일 관련 대형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의 모바일 융합 신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5년간 총 903억원의 예산으로 지역 모바일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투입된다. 기존 모바일 기업들이 이 사업의 지원을 통해 모바일 융합으로 전환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경북 구미의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건립 사업도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135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모바일 융합기기 시험 및 환경분석 시스템 구축, 모바일융합 기술표준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지역에서 수출용 휴대폰을 개발하면 해외 현지에 나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원스톱으로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기업 테스트 비용 연간 500억원 절감, 단말기 30일 조기 출시, 모바일 매출액 10% 증가, 신규 일자리 5000개 및 신규 기업 60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전국 많이 본 뉴스
-
1
[6·3 지방선거]이상일, 용인시 첫 재선 시장…“용인르네상스 시즌 2 열겠다”
-
2
[6·3 지방선거] 유의동,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승리…4선으로 2년 만에 국회 복귀
-
3
한국세라믹기술원, 구미에 400억 규모 반도체 핵심 부품 인프라 구축
-
4
[6·3 지방선거] 신상진, 성남시장 재선…분당·원도심 재정비 추진 강조
-
5
KIST, '영 펠로우' 3人 선정...미래 국가대표 연구자 양성 나서
-
6
[6·3 지방선거]추미애, 경기지사 '당선'…교통·주거·일자리·균형발전 과제 제시
-
7
[6·3 지방선거] 최원용, 평택시장 당선…30분 생활권·미래산업 과제 제시
-
8
[6·3 지방선거] 4선 고지 오른 최대호…안양 재도약 공약 이행 약속
-
9
생명연, 대장암 '항암제 내성' 극복 新 치료전략 제시
-
10
대구 성서산단, 2026 AX 실증산단 공모 총력…대구시·산단공 대구본부·경북대 IACT·DMI·에스엘 MOU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