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진화하는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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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우리나라에 상륙한 아이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이폰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것은 빼어난 디자인, 멀티터치와 같은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장은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개발자 애플리케이션과의 완벽한 연계와 다양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듯하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이 제공한 플랫폼 위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 사용한다. 10만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지만 꼭 필요하면서도 실생활에 유익한 애플리케이션만 취사선택하면 그만이다. 애플은 개방 플랫폼 및 환경을 만들어 누구나 손쉽게 사용자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하는 충분히 유연하고 개방적인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아이폰의 성공을 이끌었다.

 특정 하드웨어 업체에 호환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시스템을 통합하도록 하는 전통적인 파트너십에 의거한 영업 및 마케팅은 이제 고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SAP도 최근 전통적 협력(alliance)의 한계를 인식하고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즉, 기업생태계로 그 범위를 확대해 파트너사들이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IFRS), 자유무역협정(FTA), 환경규제와 같은 이슈들은 IT 인프라만 갖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해당산업과 규모, 기업환경, 당면한 문제점 등을 충분히 이해할 뿐 아니라 구축경험도 풍부한 에코시스템 파트너사들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의 컴포지트 애플리케이션, 베스트 런 나우(Best Run Now) 패키지 등을 공동으로 개발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동시에 에코시스템 측면에서도 소프트웨어 업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특정 파트너사가 기 투자하고 개발한 콘텐츠는 결코 다른 파트너가 대신할 수 없는 비교우위가 존재한다. 시장은 이러한 파트너사를 찾아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그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온라인 장터들은 솔루션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안영균 SAP코리아 에코시스템 파트너그룹 부장 young.kyoon.ahn@s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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