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무선 인터넷 서비스 발굴이 재도약의 열쇠"

Photo Image

 “아직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지배적 도구가 PC지만 곧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가 그에 버금가는 위치로 올라갈 전망입니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다음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주역은 무선 인터넷입니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38)는 무선 인터넷이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온다고 확신했다. 다음은 그 변화의 흐름을 타고 과거 인터넷 산업에서 보여줬던 혁신을 재현, 업계 선두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음에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이사의 역할은 무선 인터넷 분야의 성장동력 발굴이다. 결국 다음 재도약의 열쇠를 김 본부장이 쥐고 있는 셈이다.

김 본부장은 “결국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도 누가 킬러 서비스를 발굴해내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며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무선 인터넷을 쓴다는 사용자 특성에서 서비스 기획을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다음의 무선 인터넷 핵심 서비스를 ‘지도’로 정했다. 무선 인터넷은 사용자가 누구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단말기가 개인 소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선 인터넷 이용자가 있는 장소에서 원하는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용자의 주거래 은행이나 선호하는 식당 등이다. 그 정보를 제공하는 바탕이 지도 서비스다.

김 본부장은 “지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도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게임이나 만화, 동영상 등이며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메일과 메신저, 인터넷 전화를 망라한다.

무선 인터넷 시장 확대는 스마트폰 보급이 관건이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휴대폰 이용자의 10%를 넘으면 무선 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며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1년까지 20% 정도를 거쳐 30% 선에서 성장세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는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김 본부장이 맡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는 이렇다 할 매출을 내지 못하고 돈을 쓰는 조직이다. 김 본부장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서 광고뿐 아니라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 본부장은 “2008년 5월부터 투자만 계속 해왔는데 현재 다음 전체 매출의 1% 미만을 내고 있다”라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개인적 바람이지만 2011년에는 전체 매출의 10%를 내는 게 목표”라고 귀띔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