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IT제품 단독판매 급증

 인터넷쇼핑몰에서 IT제품 ‘단독 판매’가 늘고 있다. 기존 홈쇼핑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단독 판매가 인터넷 몰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것. 이는 인터넷몰이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유통 채널로 지위를 완전히 굳혔기 때문이다.

 단독 판매는 제조사와 인터넷몰 모두 ‘윈윈(win-win)’이다. 제조사는 판매하는 창구를 일원화해 인력·비용 등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 해당 인터넷몰에서 전폭적인 광고와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인터넷몰은 단독 판매를 앞세워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는 물론 다른 사이트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옥션은 21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와 함께 PSP 새 라인업인 ‘PSP고(PSP®go)’를 온라인 단독으로 판매한다. PSP고는 슬라이딩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과 기존 PSP제품 대비 36% 이상 가벼워진 슬림한 본체를 비롯한 높은 품질의 3D게임 그래픽 등으로 게임 마니아에게 주목받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옥션은 이번 단독 판매를 기념해 오는 21일부터 정상가 대비 약 13% 할인된 28만7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 정재명 이사는 “ 예약 판매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인기 제품의 본 판매를 독점으로 진행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옥션 등 인터넷 몰이 IT디지털 가전 부문에서의 주요 유통채널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앤샵은 공기 중 떠다니는 세균을 99.9% 없애주는 신개념 공간제균기 ‘플루건(Flugun)’을 온라인 몰 최초로 독점 판매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 제품인 ‘플루건’은 공기 입자와 비슷한 20㎛ 크기의 미세한 상태로 약품을 분사시켜 공기 중의 바이러스와 각종 오염물질을 말끔히 제거해주는 저온스팀형 공간제균기다. 디앤샵은 플루건 단독 판매를 기념해 내년 2월 28일까지 선착순 100명에게 첨단 은나노 기술을 사용한 향균 탈취제인 에코 실리온 1L, 플루건 밴드 10장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무이자 10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인터파크가 지난 9월부터 대만 에이서와 함께 ‘에이서 타임라인 3810TAG’ 노트북을 단독 판매해 첫 출시때부터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에이서 노트북은 출시 두 달만에 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 초 인터파크는 에이서와 함께 또 다른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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