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 발급·발송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남들보다 반 발씩 앞서기 위해서는 두 세발 앞을 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서용수 솔버스 사장은 최근 신용카드의 복제 가능성을 차단한 카드결제시스템 ‘셀프페이(Self Pay)’를 출시했다. 신용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휴대폰에서 간단한 입력으로 카드 결제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는 접속번호인 ‘7353’을 입력하고 휴대폰 기종에 따라 ‘NATE’ ‘SHOW’ ‘ez-i’로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용할 수 있다.
서 사장은 “카드리더 역할을 카드 사용자 본인의 휴대폰으로 대체하면서 제 3자에게 카드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없다”며 “USIM칩을 이용한 이동통신 결제방식과 달리 가상화된 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말기를 분실해도 개인정보는 완벽히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개념 결제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그동안 카드 발급·배송 시스템 구축 등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솔버스는 이미 신용카드 등 국내 60%의 카드 발급(제작)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권 카드발송 업무의 국내 시장 대부분(90%이상)도 회사가 무인 자동인식 시스템으로 처리한다. 이와 연계한 반송 우편물 자동처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부가 사업도 여러개 확보한 상태다.
서 사장은 인터뷰 과정에서 ‘지속경영이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수차례 강조했다. 유지보수사업의 확대와 고정 수수료를 받는 수익 모델을 늘리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잘할 수 있고 강한 분야에서 기본기를 다진 후 신규 비즈니스로 성장 모델을 만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중소기업이라도 경영자라면 현재 사업 이외에 3년, 5년 후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솔버스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몽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300억원대의 전자주민증 발급사업을 새해부터 진행한다. 몽골지역에서의 교통카드 사업, 운전면허증·군인카드 등의 카드발급 및 시스템 구축사업도 병행해 추진하게 된다.
서용수 사장은 “내년까지는 시스템 운영·유지에서 나오는 고정 매출만으로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해외 사업 확대와 함께 자동차·카드·휴대폰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신규 아이템을 발굴해 회사의 미래 가치를 꾸준히 높여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