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검색어로 보는 세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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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유독 유명인의 사건사고가 세계 각국의 검색어 순위를 채웠다. 일본의 오오타케 사치 TBS 아나운서는 프로야구 선수 아오키 노리치카와 결혼한다고해 1위에 올랐으며 루 돕스 CNN의 유명앵커는 사의를 표명해 미국 구글 순위 4위에 올랐다. 아동성범죄 유죄를 받은 영국의 록가수개리 글리터가 최근 살해된 아동들이 묻혀있는 곳 근처에 집을 사려고 하는 엽기적인 행동으로 순위에 올라 영국 네티즌을 분노케 했다.

<중국>

달팽이의 집을 의미하는 중국 인기 드라마 ‘와거’의 내용을 소개하는 검색어가 1위에 올랐다.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현대인의 고달픈 삶을 그렸다. 여주인공 하이핑은 집을 갖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식까지도 시골 엄마에게 맡긴 채 악바리처럼 돈을 모으지만 남편이 자신 몰래 빌린 사채로 인해 이혼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는 이야기다. 상해에 위치한 송쟝에 발생한 지진도 검색어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 7일 오후 5시경 진도 2.5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지진발생지가 지면에 가깝고 진도가 크지 않아 별다른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 아오키 노리치카와 결혼한다고 발표한 오오타케 사치 TBS 소속 여자 아나운서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언론사 팩스를 통해 결혼을 알렸으며 날짜는 미정이다. 오오타케 아나운서는 2006년 TBS에 입사해 ‘메가스포’ 등 스포츠 프로를 진행했으며 현재 ‘네오 스포츠’ ‘위닝 경마’를 담당하고 있다. 마츠모토 세이초의 대표적인 추리소설인 ‘점 과 선’이 5위에 올랐다.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됐던 이 작품은 현재 마츠모토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념 위원회가 전국을 돌며 순회전을 펼치고 있다. 또 스타플라이어 항공사는 이 작품을 포함한 마츠모토 작가의 대표작들을 기내에서 대출해주고 있다.

<미국>

CNN 방송 개국 당시부터 뉴스진행을 맡아온 유명 앵커 루 돕스가 4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루 돕스 투나잇’ 에서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라 밝히고 친오바마 성향의 CNN에서는 주요 시사 문제들이 당파성 이념에 좌우되어 정의 내려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보수성향의 그가 폭스사로 이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11일 테네시주 내시빌에서 열린 제43회 컨트리 뮤직 어워드(CMA Awards 2009)가 5위에 올랐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의 엔터테인먼트 상’ 포함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또 수상해 화제를 낳았다. 컨트리 가수인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니콜 키드먼과 여덟 번이나 드레스를 갈아입은 캐리 언더우드 등도 시선을 끌었다.

<영국>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이자 영연방 국가의 현충일인 ‘Armistice Day’가 1위에 올랐다. 영국 올리우스 국립기념수목원에서 기념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이날 세계 곳곳에서 묵념과 기념식이 치러졌다. 특히 전쟁을 일으켰던 국가인 독일 정상이 처음으로 프랑스 기념행사에 합동 참석하여 주목 받았다. 아동성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영국의 록가수 개리 글리터(65)가 살해된 어린이들이 묻혀있는 황야가 보이는 집을 최근 사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5위에 올랐다. 지역주민들은 개리 글리터가 이 지역에 발을 들인다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나쁜데 하필 범죄가 있었던 집을 사려한다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AWD 아레나 경기장을 근거로 하는 독일의 축구 클럽 ‘하노버96’이 1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독일 경찰은 하노버 96 소속이자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인 로베르트 엔케(32)가 기차에 투신 자살해 그의 축구 클럽도 주목받았다. 엔케 선수의 자살원인은 우울증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최근 ARD 프로덕션에서 ‘로미’라는 제목으로 TV-영화 프로그램을 제작해 그녀의 삶을 다시 그려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7년 전 사망한 미모의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가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랐다. 얼마나 사실에 가깝게 제작될 것인가를 두고 독일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그녀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제시카 슈워즈(32)가 로미 역할에 캐스팅됐다.

<러시아>

러시아의 국민배우 이고르 스타리진이 지난 8일 뇌졸중 합병증으로 사망해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는 뇌졸중으로 지난 9월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나 향년 63세로 사망했다. 생전에 40여개가 넘는 영화 출연과 방송, 연극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러시아의 이종격투기선수 효도르 예멜리아넨코가 지난 8일 시카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경기 ‘스트라이크포스’에서 2라운드 만에 미국의 브렛 로저스를 TKO로 제압해 5위에 올랐다. 이번 경기로 효도르는 통산 31번째 우승을 기록했지만 코뼈 및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 등 부상 정도가 심각해 최소 4개월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