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미각·촉각·후각·청각에 더해 생각을 해야 한다. 오감각에 더해 육감을 발휘하려면 생각이 살아있어야 한다. 인간은 유일하게 생각하는 동물이고, 생각의 힘이 우리의 에너지다. 생각은 아무리 많이 써도 사라지지 않고 쓰면 쓸수록 그 가치가 증가한다. 돈도 이처럼 써도 써도 샘 솟으면 좋으련만 돈은 그렇지 않다. ‘부자가 3대 못 간다’고 돈은 제한돼 있다. 무작정 쓰다 보면 언젠가는 고갈된다. 하지만 생각은 돈보다 불리기 쉽고 잃어도 재기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생략됐다. 호흡이 긴 장편소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은 짧은 댓글과 반복되는 노랫말이 집어삼켜 버렸다. 깊이 있는 사유와 입체적인 고민은 고리타분하고 칙칙한 것으로 전락해버렸다. 오래 생각하기보다 바로 행동하고 싶어하고 깊이 생각하기보다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 한다.
근육을 키우러 헬스장에 가고 몸매를 다지기 위해 요가는 하면서 생각은 매만지지 않는다. 재테크는 하면서 생각테크는 안한다. 안락한 의자와 멋진 집은 뺏길 수 있어도 풍부한 지식과 현명한 지혜는 뺏기지 않는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사가 문을 닫아도 매일 아침마다 샘솟는 생각은 경기를 안 타고 휴일이 없다. 3000여 년 동안 조국이 없이 세계 이곳 저곳을 떠돌아야 했던 유대인들은 ‘생존’을 위해 지식과 교육을 선택했다. 언제 박해를 받고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중요한 것이 돈이나 집이 아니라 지식과 능력이다. 그것만 있다면 모든 것을 빼앗기고 쫓겨나더라도 다른 곳에 가서 다시 재기하면 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은 두렵지 않다.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자. 생각을 잘해야 팔다리 고생 안 하고 생각을 잘해야 오늘보다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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