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금형, 조명, 부품소재, 패키징 등 5대 IT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부천산업진흥재단을 국내 최고의 지역산업 진흥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부천 지역 IT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3년 2월 설립된 부천산업진흥재단이 최근 이재걸 대표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관내 약 9000개의 기업을 적극 지원해 부천지역경제활성화 일등 도우미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표는 “관내 기업이 대부분 중소, 벤처기업으로 IT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전제, “부천시 전략산업인 로봇을 비롯해 금형, 조명, 부품소재, 패키징산업을 적극 지원해 부천이 국내생활만족도 1위 도시가 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49년 울산에서 태어나 동래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 대표는 1980년 상공부에 특채로 들어가 통상산업부 석탄산업과장, 산자부 전자무역팀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는 부천을 로봇 메카로 만드는데 힘쓸 작정이다. 국내 최초의 로봇산업클러스터를 가지고 있는 부천은 연간 5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로봇상설전시관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말 기준 전국 로봇 관련 기업중 18%가 입주해 있다. 2000년부터 지원중인 소형모터, 센서, 계측기기 등 로봇산업과 관련된 부품기업이 늘면서 로봇부품 클러스터로 자리잡고 있다.
부천은 최근 인천 등 타 지자체가 앞다퉈 로봇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이 대표는 “부천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로봇 분야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해 로봇공동연구센터와 로봇파크를 설립하는 등 어느 지자체보다 앞서 로봇산업 육성에 힘써왔다”면서 “현재의 로봇부품클러스터를 한단계 발전시킨 ‘로봇부품 사업화 센터’를 건립하는 등 로봇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로봇 산업 육성 이외에 재단을 국내 최고 지역산업진흥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산학연 네트워크를 보다 탄탄히 구축하고 박람회, 전시회, 국제통상, 기술인증, 특허, 우수 제품 홍보 같은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총괄 제공하는 기업지원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30여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활용해 재단을 보다 경쟁력 있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며 “관내 중소 IT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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