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듐·텅스텐·백금계열 등 10종의 희유금속을 집중 수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한다.
또 이달 해당 금속의 공급량 확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 발표한다. 희유금속은 철·구리 등 일반 금속에 비해 매장량이 적고 특정지역에 집중돼 원료 확보가 쉽지 않아 각국이 이를 자원 무기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이달 안에 국내 수요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희유금속 10개를 지정, 수급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듐·텅스텐·백금계열(6종)·희토류·리튬·갈륨·코발트·마그네슘·타이타늄·니켈 등이 선정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총 35종의 원소를 희유금속으로 분류했지만 새로 선정할 희유금속들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거나 수출입 규제가 강화돼 수급이 더욱 어려워진 소재들이다. 인듐은 터치스크린 핵심 부품인 투명전도막(ITO) 생산에, 갈륨은 광전소자·발광다이오드(LED)·태양전지 셀 생산에 사용된다. 니켈은 배터리·가스터빈·카메라 부품에, 코발트는 고속도강·내열합금 제조에 필수 소재다. 이 밖에 백금족은 촉매제·콘덴서·열전지·치과용 재료 등에 주로 사용된다.
지경부는 환경부·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희유금속의 수급을 개선할 대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우선 폐휴대폰·폐자동차 등에 포함된 희유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이른바 ‘도시광산’과 관련한 제도부터 집중 정비한다. 희유금속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산출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희유금속을 분류하는 코드조차 명확하지 않아 관련 수출입 통계조차 낼 수 없었다.
희유금속의 소재화 기술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소재화 기술이 없어 수입 자원이나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다시 해외로 보내 가공함으로써 자원 유출뿐 아니라 무역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이승우 지경부 화학철강 과장은 “산업 기반이 매우 열악한 희유금속 부문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이달 보고를 거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자원 순환형의 도시광산 사업을 추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희유금속의 해외 의존도를 줄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인·안석현기자 dilee@etnews.co.kr
◇용어설명-희유금속이란
철·구리 등과 같은 일반 금속과 달리 매장량이 적고 한 곳에 집중돼 있으며 추출이 어려운 금속을 일컫는다. 총사용량은 얼마 안 되지만 첨단 전자제품 등의 소재를 만드는 데 쓰여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기도 한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리튬·니켈·인듐·몰리브덴 등 35종을 희유금속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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