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사업을 이끌어왔던 셰인 김 부사장(46)이 MS에서 은퇴했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셰인 김 부사장은 재미 동포 2세로, 1989년 MS에 입사해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슈팅 게임 ‘헤일로(Halo)’에 이어 콘솔게임 ‘X박스360’에 이르기까지 MS의 대표적 게임 개발을 이끌어왔다. 2004년에는 MS 게임 창작 집단인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를 맡아 차기작 개발을 진두지휘했고, 2006년부터는 MS의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부(IEB) 부사장을 맡았다.
김 부사장의 이번 퇴직을 두고 외신들은 ‘기어스 오브 워’ 등 새 게임에 힘을 모으자는 김 부사장의 주장과 달리, MS 경영진은 ‘X박스360’를 내세워 소니와 닌텐도와의 전쟁에 총력전을 벌이면서 향후 전략 방향에 상호 이견이 생긴 것이 원인이라고 조심스레 분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후 진로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당분간 리치몬드에 남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S는 필 스펜서를 게임스튜디오를 이끄는 새 부사장에 선임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