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간 채용 정보 하반기 채용시장이 활짝 열렸다. 많은 인원을 뽑는 대규모 그룹사 대부분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하반기 취업난에는 일단 청신호다. 온라인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공기업 7곳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에서도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그룹 중 단 두 곳을 제외한 21개 그룹사가 올해 하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해 19개사가 공채를 진행하며 대우조선해양과 하이닉스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규모를 대략 결정한 21개 그룹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대비 채용인원을 집계한 결과, 올 채용 예상 규모는 지난해 1만5560명보다 조금 증가한 1만6035명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오는 9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채용규모는 4400명 수준으로 최다 규모다. LG그룹은 하반기에 약 22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고, 이 중 1000명을 LG전자가 흡수한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애초 500명 정도를 채용하려다 1000명 선으로 채용계획을 늘렸지만, 실물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실제로는 700명 정도를 채용했다.
KT와 한진그룹은 작년 수준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 인원을 잡았다. KT는 1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오는 10∼11월께 모집할 계획이며, 한진은 4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지만 채용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다음은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소개하는 그룹사별 채용전략이다.
◇삼성=오는 9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3급)를 시작하는 삼성은 영어회화 자격 기준을 한 단계 상향조정한다. 기존 시험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채용절차는 입사지원서 작성-SSAT 전형-면접 전형 순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상위 30%에 포함돼야 면접단계에 참여할 수 있다.
*채용절차:서류전형(올해부터 영어회화 성적제출 의무화)-삼성직무적성검사(SSAT)-임원면접(지원자 1명당 10∼20분)-집단토론(4∼6인 1조/1조당 40분)-프레젠테이션 면접(1명당 10∼20분)
◇LG=LG그룹은 기본적으로 서류전형, 면접전형, 신체검사 순으로 채용을 진행하지만 계열사별로 채용절차가 조금씩 다르다. LG전자는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직무적성검사 RPST(Right People Selection Test)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한 시간에 90문항 정도를 풀어야 하는 이 평가는 LG전자의 인재상과 적합성을 알아보기 위한 평가다. 면접은 1차 직무면접과 2차 인성면접의 2단계로 진행된다. 직무면접은 ‘비즈니스 스킬’ 평가와 ‘영어면접’으로 진행한다. 비즈니스 스킬 평가는 직무 프레젠테이션과 그룹토의, 문서처리 시뮬레이션, 전공분야 평가 등으로 진행한다.
*LG전자 채용절차:서류전형-직무적성검사 RPST-최종 서류전형-1차 면접(직무 프레젠테이션, 영어면접)-2차 면접(임원면접, 한 명당 30분∼1시간)
◇CJ=CJ그룹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인지능력평가, BJI테스트-임원면접(집단토론)-역량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올해 상반기부터 영어말하기 시험(OPIc/토익스피킹) 성적 제출을 의무화했다는 것이다. 한편, CJ는 직원 채용 시 역량면접을 중시한다. 부장급 면접관 두 명이 한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시간에 걸쳐 면접을 보며, 이때 지원자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을 한다.
*채용절차:서류전형-인지능력평가, BJI테스트-임원면접(집단토론)-역량면접
◇포스코=포스코는 면접 전형이 매우 까다로운 기업 중 하나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박 2일의 합숙면접을 진행한다. 합숙면접에서는 최소 다섯 차례 이상의 면접이 진행된다.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쉽게 평가할 수 있지만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제시된 업무과제를 분석 및 발표, 질의응답하는 과정을 통해 업무수행 능력을 검토하고, 그룹토론에서는 조직적 업무역량을 살펴본다. 이어 인사담당자가 직무적합성을 검증하고 현업 전문위원(팀장급)이 전공지식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사내 외국인 영어강사의 인터뷰가 진행된다.
*채용절차:서류전형-1단계 전형(기본자력평가)-2단계 합숙전형-3단계 전형(가치적합성 평가)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