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게임산업 지원 정책 필요하다

 2008년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처음으로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게임사의 노력으로 이룩한 쾌거로 문화 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 10억달러는 자동차 8만대 수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게임은 로열티 수입이 높아 최근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성장에 부합되는 산업일 뿐 아니라 그 몇 배에 달하는 가치를 가진다.

 2009년에도 게임 업체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수출 등을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해외 수출 국가 역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다.

 내가 몸담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도 1인칭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20만명, 북미 1만명 등 놀라운 실적을 내고 있다. 온라인 야구게임인 슬러거도 최근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하는 등 2009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라는 게임 하나로 1조원 매출 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작년 말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온은 리니지를 뛰어넘어 중국·일본·대만·미국·유럽까지 진출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NHN은 국내에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는 웹보드게임으로 1000억원이 넘는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에 수반돼야 할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가까운 이웃 중국만 보더라도 쿼터제와 같은 자국 게임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발판으로 급격한 속도로 추격해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이라는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는 지금 정부가 함께 힘을 보탠다면 그보다 더 큰 지원군은 없을 것이다. 수출 지원책과 함께 국내 게임산업 양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국내 게임산업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윤정연 네오위게임즈 과장 prague@neo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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