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해체된 대우그룹 출신 임직원들이 중심이 된 ‘세계경영연구회’가 내달 창립한다. 이에 따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재기와 관련된 장기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경영연구회 준비위원장은 ㈜대우 사장을 역임한 장병주씨가 맡았다. 장 전 사장은 최근 대우그룹 출신 임직원들에게 ‘세계경영연구회 발족 안내문’을 e메일로 보냈다. 그는 안내문에서 “세계경영연구회는 대우에서 일했던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대우 출신들을 위한 대표모임 역할과 기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영연구회는 이달 들어 공식 홈페이지(www.daewoosky.com)를 개설, 옛 대우그룹의 대리급 이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원가입 신청을 받아 9월 중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매년 1월 신년 인사회와 3월 정기총회, 가을에 정기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대우일렉·GM대우 등에 근무하는 대우그룹 출신 임직원 20여명이 준비위원과 실무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경영연구회는 설립 목적으로 옛 대우그룹의 인적 네트워크 복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대외활동에 나선 김우중 전 회장의 재기와 연결짓는 시각도 강하다. 김 전 회장은 올해 고 김수환 추기경 빈소와 대우 창립기념행사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연구회 측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현재로는 연구회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며 연관을 부인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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