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코자 마련한 ‘전략프로그램펀드(SPF)’를 따내기 위해 국내 그린오션 기업 및 비영리기관들이 경쟁을 시작한다.
주한영국대사관은 국내 기업·기관들을 대상으로 SPF를 지원키로 하고 다음달 2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4일 밝혔다.
SPF는 매년 4월과 7월 영국 외무부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세계 연구 프로젝트에 지급하는 지원 자금이다. 프로젝트 기간과 주제별로 지원 규모는 달라지며 통상 1억원에서 15억원까지 지급된다. 이번에 제안서를 제출하면 오는 12월께 과제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선정된 기관들은 내년 4월 프로젝트를 시작과 동시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희망제작소 등 비영리 단체는 물론 웅진그룹 등 대기업도 과제 지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런티어·에코시안 등 환경 컨설팅 업체들도 대거 SPF를 획득하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에는 KoSIF·환경재단·한국환경산업기술원·삼성경제연구소 등 4곳이 자금지원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KoSIF는 SPF 자금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 설립에 사용했다. CDP는 기업들에게 온실가스 배출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국제 민간단체다.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이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도 SPF 자금을 이용, 지구온난화·탄소배출량 산정·탄소라벨링 인증방법 등에 대한 무료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주한영국대사관의 강희원 매니저는 “SPF와 관련된 설명회를 가진 결과 지난회 보다 지원 기관 수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이나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만한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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