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을 실현한 초고속 1기가헤르츠(㎓) 모바일 CPU 코어를 개발, 소형 모바일 기기에서 1㎓ 수요를 선도한다.
모바일 CPU 코어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모바일 SOC(System on Chip)의 핵심으로서 연산과 프로그램 명령어 수행을 직접 담당해 모바일 SOC의 성능을 결정짓는다. 모바일 SOC는 CPU 코어와 메모리·LCD·USB 등 주변 장치 연결을 위한 인터페이스 설계 블럭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암(ARM)사의 최신 CPU 코어인 코텍스(Cortex)TM-A8을 기반으로 최첨단 45 나노 저전력 반도체 공정 기술과 독자 회로 설계 및 미국 인트린시티(Intrinsity)의 회로 설계 기술을 접목해 1㎓ 모바일 CPU 코어를 개발해 내년 세트 제품에 탑재한다고 27일 밝혔다.
코텍스 TM-A8 코어 기반의 모바일 SOC를 개발하는 반도체 업체는 세계적으로 10여개 정도가 있지만 저전력 반도체 공정에서 생산 가능한 1㎓ 이상의 모바일 SOC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은 이번 모바일 CPU 코어 개발을 계기로 소형 모바일 기기에서 1㎓ 시대를 열었다. 기존 모바일 CPU 코어는 소비전력이 높고 고속 인터페이스의 한계로 폭넓은 적용에 제한이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회로 일부분의 전력 소모와 동작 속도를 30% 이상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이 회사 시스템LSI 사업부 손재철 SoC플랫폼개발팀장은 “모바일 CPU 코어 설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전력소모를 낮게 유지하면서도 고속의 클럭 스피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기술과 설계기술로 1㎓의 고속 동작과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로 삼성전자는 회로 설계 관련 특허를 10건 이상 출원하는 등 모바일 SOC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또한, 모바일 SOC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바일 SOC 시장은 올해 32억달러에서 2012년 60억달러로 연평균 24%의 급성장이 전망돼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반도체 수출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종목으로 기대된다.
안수민·서동규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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