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산업, 민원의 자생력 잃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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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풍력발전 산업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무리한 환경피해 주장에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두훈 유니슨 사장<사진>은 최근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주최 ‘저탄소 녹색성장 특별과정’에 연사로 나와 “알려진 것과 달리 풍력발전이 인근 주민이나 가축 등에 끼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가축이나 동물사육·농업 등에 부적합한 환경소음은 통상 75㏈ 이상이나,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55㏈ 정도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에 부딪히는 조류 피해에 대해서는 “해외 조사자료(Erickson)이긴 하지만 빌딩(유리창)에 의한 피해가 5500이라면, 풍력발전기에 의한 사고는 단 1에 불과했다”고 김 사장은 주장했다.

 그림자에 의한 피해 역시 독일에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10m짜리 풍력발전기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연간 시간 합계가 최장 20시간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반경 500m 거리의 주택지의 경우, 회전 그림자가 드리우는 시간이 연평균 10시간도 채되지 않는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유독 국내에서 풍력 관련 환경분쟁이 많은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지역 주민들보다 환경단체들이 나서 이슈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환경문제에 민감한 유럽권 국가에서도 풍력은 가장 친환경적인 발전원중 하나로 이미 공인된 상태”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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