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T 장비 담당자들은 네트워크 장비를 선택할 때 기술이나 표준 등 장비 자체 요소보다는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장비의 기능 및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장비 업체의 서비스 제공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IT전문 조사 기관인 ‘K리서치’가 960명의 기업 IT담당자(이 중 368명은 매출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네트워킹 장비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 구입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판매 전후 서비스 지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7점 만점을 기준으로 서비스 지원 요소는 6.3점을 차지해 ‘업계 선도기술(5.8점)’ ‘구축 사례 및 평판(5.7점)’ ‘표준 준수(5.7점)’를 제치고 으뜸을 차지했다. 이는 기술 발전에 따라 주요 업체의 네트워크 장비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위 그룹 내 점수 차이가 미미한 것과 달리 1위와 2위 그룹의 격차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라우터, 스위치, 방화벽, 통합보안장비(UTM)로 구분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장비별 만족도는 대부분 보통 이상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수준 향상이 이뤄졌다. 특히 네트워크 구성의 핵심장비인 라우터와 스위치의 사용 만족도가 높았다. 현재 사용 중인 장비 브랜드와는 관계없이 전체 라우터 사용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6점, 스위치는 7.5점으로 나타났다.
방화벽은 평균 7.0점, UTM은 6.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UTM의 사용 만족도가 다른 제품에 비해 낮은 것은 스위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발된 장비인만큼 전반적인 성능 개선 여지와 요구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결과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이 향후 시장 경쟁력을 가름하는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개별 기업의 기술력 및 제품 평준화가 가속화되면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운영하는 IT전문 조사 기관인 K리서치가 지난 4월 한 달간 △주요 네트워크 장비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장비별 만족도 및 고객 충성도 △현재 사용 장비 및 향후 구입 계획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다. 기업 네트워크 또는 IT 담당자 960명이 본 조사에 응답했으며 조사 결과에는 시스코시스템즈, 주니퍼네트웍스 등 주요 네트워크 장비 기업별 브랜드 인지도도 포함돼 있다. 문의 (02) 2168-9457.
최순욱 ETRC 연구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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