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CEO "MS와 제휴 필수적이지 않아"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 야후의 캐럴 바츠 최고경영자(CEO)는 3일 마이크로 소프트(MS)사와의 거래를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제휴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평가 절하했다.

야후의 바츠 CEO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IT기술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주최한 뉴욕의 한 콘퍼런스에서, 야후가 MS와의 연계를 생각하지 않고도 밝고 더 신선하면서 단순한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사항에 관해 MS와 같이 어떤 일을 꼭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솔직히 당장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MS와의 일을 잊어 버리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바츠의 이날 발언은 MS가 새로운 검색엔진 ’빙(Bing)’을 선보인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 온라인 검색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MS는 지난 해 야후를 475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지난 4월 인터넷 트래픽 조사자료에 따르면 야후의 점유율은 약 20%, MS는 9%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그러나 야후와의 거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해 왔다. 공동 창업자인 제리 양의 후임으로 지난 1월 영입된 바츠 CEO는 이 문제가 지나치게 주목받아 왔다면서 정작 필요한 것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후 야후 사업 전반을 효율화하는 한편 온라인 광고 시스템을 강화해 왔다. 그는 경영진을 쇄신하고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700명을 감원하면서 사내의 관료주의를 척결하고 기술 발전에 힘을 쏟아왔다.

그는 혁신작업에 진척이 있다면서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까지는 앞으로 1~2년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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