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수료 경쟁 시대는 끝났습니다. 자산운용사 설립, 해외선물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로 승부하겠습니다.”
권용원 키움증권 신임 사장(49)는 3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온라인종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구상을 밝혔다. 권 사장은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이제 수수료 경쟁은 무의미하며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3년 내 현재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울인 14%를 넘어서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우선 키움증권 계열창투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연계해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 권 사장은 “내부에서 집합투자업을 진행하느냐, 외부로 분리하느냐를 두고 검토 중에 있다”면서도 “설립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키움증권의 주 사업부문은 리테일 위탁업무다. 권 사장은 “리테일업무 부분과 함께 PI(자기자본투자), IB(투자은행) 등 다른 사업 부문도 이전보다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달 장내 선물업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가 나오는 대로 FX마진거래, 해외선물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도 계속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키움증권의 오프라인 지점 계획은 없지만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면 오프라인 진출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7월 경에는 고객 만족센터, 방송인력, 온라인 투자감사들이 모여 증권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주총을 통해 선임된 권 사장은 서울대 공대 전자과와 공과대학원을 석사과정을 거쳤다. 전 산업자원부 과장을 거쳐 다우기술 부사장,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다우엑실리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IT분야 전문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