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완료된 KT 민영화가 KT의 경영 성과 향상에 미친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저널에 곧 게재된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학위를 받은 김성욱 박사의 ‘KT 민영화가 한국 통신산업에 미친 영향:KT의 경영 성과를 중심으로’란 연구 논문이 통신 및 미디어 분야 전문 저널인 ‘인터내셔널 저널 온 미디어 매니지먼트(The international journal on media management)’의 등재 심사를 통과, 올 하반기에 실릴 예정이다.
매출과 매출액 수익률(ROS)·ROA·영업이익·종업원 1인당 매출액 등 각종 경영지표를 활용, 민영화 이전과 이후의 KT 경영 성과를 비교 분석한 이 논문은 민영 KT가 민영화 이전에 비해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등은 다소 개선되었으나 매출과 ROS·ROA 등에서는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출은 민영화 직전인 2001년 11조5000억을 달성한 이후 민영화 이후 수년간 12조원을 넘어서지 못했으며 평균 ROS는 민영화 이전 9.6%에서 민영화 이후 10.7%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김성욱 박사는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민영화는 주로 경제적 요인보다는 정치적 요인에 의해 추진되는 사례가 많은데 KT민영화 역시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외환위기에 따른 IMF와의 협상이라는 정치적 요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며 “당초 정부가 주장한 바와 달리 KT의 민영화가 국내 통신산업은 물론이고 KT의 경영 성과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