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로이터=연합뉴스) 빌 게이츠 전(前)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20일 첨단 기술이 미국을 경기침체로부터 구원해 낼 것이라며 각 기업들은 기술혁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의 연례 최고경영자(CEO) 회의에 참석해 “제약회사들은 곧 예전의 높은 생산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기술(IT) 혁명도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지금은 기술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 기술이 미국을 경기침체로부터 구원해 내는 것은 물론, 세계 금융 시장이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연구 활동에 더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도 게이츠 회장의 견해에 동조의 뜻을 나타냈다.
발머 CEO는 “오늘날 7번째, 8번째, 9번째로 반복되는 아이디어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지만, 좋은 사업안은 여전히 투자 대상이 된다”면서 경기침체로 인해 벤처 캐피털의 기술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발머 CEO는 또 “IT 업계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사례가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각 기업들의 R&D에 대한 투자 역시 여전히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MS의 크레이그 먼디 연구.전략담당 부사장(CRSO)은 앞서 지난 2월 MS는 총 90억달러에 달하는 2009 회계연도의 R&D 예산을 삭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MS가 개최한 CEO 회의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물론, ’미디어의 황제’로 불리는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회장, 아마존 닷컴의 제프 베조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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