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첫 국가 CTO 임명에 부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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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정보기술(IT)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국가 최고기술담당(CTO)이 탄생하면서 실리콘밸리가 부푼 기대감에 들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오랜 고민 끝에 애니시 초프라 버지니아 기술장관을 국가 CTO로 지명하면서 IT 업계가 일제히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미 내각 초대 CTO로 임명된 애니시 초프라(36)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학에서 공공정책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민간 헬스케어 자문연구소인 ‘어드바이저리 보드 컴퍼니’ 임원으로 재직했다. 지난 2003년부터 버지니아주 기술 장관을 지내면서 주로 의료IT와 초고속 인터넷 관련 업무를 중점 추진했다.

 이같은 신임 CTO의 이력에 대해 업계는 환영 의사를 속속 표명했다.

 미치 카포 로터스디벨롭먼트 창업자는 “버지니아 기술장관 시절 쌓은 경험에 비춰볼 때 애니시 초프라는 준비된 CTO”라며 “그가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존 도어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 애널리스트는 “애니시는 IT와 헬스케어, 투자 방면에 정통한 인물로 그의 경험이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운동 기간에 가장 강력한 CTO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에릭 슈미트 구글 CEO 역시 성명을 내고 “애니시는 버지니아주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역대 주정부 중 가장 강력한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버지니아주 웹 사이트에 구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애니시 초프라 CTO는 국가 최고정보담당(CIO)이자 한때 그의 동료였던 비벡 쿤드라와 함께 오바마 정부의 IT 관련 업무를 총괄 지휘하게 된다. 특히 백악관 측은 초프라 CTO의 최우선 과제가 ‘초고속 인터넷 확충’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보험료 절감과 일자리 창출, 국가 보안 강화 등도 주요 업무로 꼽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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