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 하이패스 단말기 61종 중 49종 표시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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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부터 하이패스 후불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후불카드를 정상적으로 표시하고 안내하는 단말기가 소수에 불과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4일 한국도로공사가 제시한 ‘후불 하이패스 단말기 호환 및 표출정보안내’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된 61종의 단말기 가운데 후불카드를 단말기에 넣었을 때 정상적으로 ‘후불카드입니다’라는 음성메시지를 내보내는 단말기는 12종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단말기 가운데 액정표시기능이 동시에 있어 음성과 액정을 동시에 정확히 표시하는 단말기는 A120(AITS), SET-120(서울통신기술), POE-2100(포스데이타), ATN-1000(에이티엔), SW-150A(세아네트웍스), SW-100(〃) 단 5종에 불과했다.

 그 외 49종의 단말기는 음성안내와 액정표시에서 오류를 나타낸다. 음성안내 오류의 경우 ‘카드 잔액은 구십만원입니다’라는 오류가 가장 많았다. 또 ‘정상카드입니다’라는 메시지도 일부 단말기에서 나타났다.

 액정표시에서는 ‘90,000원’이라는 표시가 가장 흔하게 나타났으며 ‘카드0’이나 ‘16,777,215원’으로 표시되는 단말기도 있었다.

 업체별로는 서울통신기술의 제품의 오류가 가장 적었다. 서울통신기술이 출시한 단말기 8종 가운데 음성표시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됐으며 액정표시가 불가능한 단말기는 3종이다. 세아네트웍스가 내놓은 단말기 2종 역시 음성과 액정표시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통신기술 측은 “음성기능이 없는 단말기의 경우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할 때 액정에만 차감금액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운전자가 정확히 얼마의 금액이 차감됐는지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앞으로 AS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 같은 표시오류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61종의 기존 단말기에 후불카드를 넣어 정산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공 측은 “단말기 기종에 따라 잔액이 900,000원으로 표출될 수 있지만 이는 신용카드 대금 청구 등과 무관하며 카드에 해당 금액이 충전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