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30)시간관리-­아싸와 아뿔싸

 내비게이션은 편리함도 주지만 성취감도 준다. 내비게이션이 예측한 도착시간보다 목적지에 먼저 도착할 때면 묘한 쾌감이 있다. 마치 레이싱하는 느낌이다. 시간관리를 하면 일이 끝나서 오는 홀가분함과 함께 성취감이 사은품으로 딸려온다. 시간을 지키고, 아꼈을 때 ‘아싸’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시간을 못 지키고 시간에 쫓기면 ‘아뿔싸’라는 소리가 나온다.

 ‘아뿔싸’를 경계하려면 시간을 잘 경영해야 한다. 시간은 한정돼 있다. 시간 경영을 잘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적절히 배분한다. 대체로 해야 할 일들은 하기가 싫다. ‘아뿔싸’를 외치는 사람은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 미루다 보니 결국 시간에 쫓기고 실패하게 된다. 이럴 때 ‘이모작 시간 경영’을 권한다. 땅에 이모작하듯 시간도 이모작으로 동시에 두 가지를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을 묶어서 함께 하면 의외로 빨리 해치운다. 나도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이 많다. 잡지 칼럼 원고 넘기기, 거실 바닥 닦기, 고객 명함 정리하기, 책상 정리하기 등이다. 이런 것들을 내가 좋아하는 것과 묶어서 한다. ‘드라마 보면서 거실 걸레질하기, 컴퓨터 켜고 부팅되는 동안 명함 정리하기, 가족들과 등산 다녀온 날에 충전된 마음으로 칼럼 쓰기, 좋아하는 최신곡을 들으면서 책상 정리하기’ 등이다.

 매일 바쁘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일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이 있다. 시간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천양지차로 효과가 달라진다. 재테크만큼 시테크를 생각하자. 시간이 돈으로 환산되는 세상, 아파트 분양권은 타인에게 사야 하지만 시간 사용권은 스스로가 만든다.

 기업교육컨설팅 ‘파도인’ 대표 toptm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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