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자력을 포함한 녹색·융합기술 분야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추경 예산을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1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원자력 수출 관련 산업계 대표, 연구기관장,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자력진흥 산·학·연 간담회’를 주재하고 원자력 수출 활성화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원자력이 물가안정 및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했다”며 “포스트 석유시대를 이끌 청정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역할을 확대하고, 국내 원전기술 역량을 결집해 해외 수출의 물꼬를 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원자력 수출과 관련해 “대형 원자력발전소 이외에 연구용 및 중소형원자로 등 국제 틈새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 산·학·연 간 협력체계를 잘 세워달라”며 “금년 추경을 통해 원자력을 포함한 녹색·융합기술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경제·산업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가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집중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중소형원자로 스마트(SMART)를 터키·요르단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터키의 경우 수출성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연구용 원자로는 2025년까지 약 110기, 중소형 원자로는 2050년까지 500∼1000기가 건설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액으로는 연구용원자로가 약 33조원, 중소형 원자로가 약 300조∼60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한 총리는 “스마트 개발 등이 국가 전략적 지원 분야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합심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네덜란드에서 국제입찰을 통해 건설예정인 연구용원자로 팔라스(PALLAS)사업 수주가 이루어지도록 원자력계 전체가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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