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방송광고를 대행하는 미디어랩을 도입할 경우, 초기에는 제한 경쟁체제를 먼저 선택해 시장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개최한 ‘민영 미디어렙 도입 방안 공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수범 인천대 교수는 “미디어랩 허가제를 통해 공·민영 미디어랩간 업무영역을 3년정도 유지한후 시장이 성숙한 후 방송사별 완전경쟁 미디어랩 체제로의 이행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초기부터 전면 완전경쟁체제가 도입될 경우 지역·종교방송사 가운데 다수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디어랩의 허가제가 업체 난립에 따른 시장혼선을 막고, 미디어랩에 공적 책임을 부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 제한경쟁체제-후 전면경쟁체제’가 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점검하면서 시장의 자율 조정기간을 만드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현수 단국대 교수는 방송광고 판매 경쟁시 고려할 사항으로 △합리적 판매방식과 요금제도의 정착 △지역 민방의 광역화 등 방송 수신권역 조정 △취약 방송사 지원 체계 마련 △제도 변화에 따른 문제점 조기진단과 처방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판매경쟁 체제가 도입되면 방송의 공공성이 떨어지고 지나친 시청률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체간 균형발전이 저해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경쟁체제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5점 척도 조사에서 △취약방송 경영악화(4.1) △광고영업경쟁격화(3.7) △광고주 영향력 확대(3.5) 등이 주로 지적됐다고 소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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