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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이 신속한 조치로 대형 화재로 번질뻔한 불씨를 초기에 진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체신청 진도우체국 집배원 강명선(41)씨. 강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진도군 군내면 용인마을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중 이모씨(60)씨 집에서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가스렌지 주위에 불이 붙고 솥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강씨는 가스밸브를 잠근 뒤 불을 끄고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키고 농사일을 하고 있던 집주인 이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불이 진화된 것을 확인한 강씨는 다시 우편물 배달에 나섰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이씨집을 방문해 둘러보는 성실함도 보여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강씨는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불을 끈) 사실이 알려져 쑥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파수군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