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올해 순증 가입자 30만명 확보와 서비스 매출액 5%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LGT 김상돈 상무(CFO)는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순증 가입자 30만명 이상 확보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수익과 성장의 균형이라는 전략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마케팅 활동을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가입자 목표가 지난해 달성한 수치보다 10만명 감소하고 서비스 매출액 성장률도 소폭 줄어들었지만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공격적인 목표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을 서비스매출액 대비 10% 이상으로 확보하고 설비투자도 당초 계획보다 높은 수준인 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LG텔레콤은 이 같은 경영 실적 달성을 위해 모바일인터넷 ‘오즈’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사업 성장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김 상무는 “올해는 오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만 출시할 것”이라며 “데이터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단말기는 2.8인치 이상 LCD를 탑재하고 차별화된 UI를 제공하는 한편 스마트폰 출시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G 주파수 확보를 위한 현금 보유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4G용 주파수를 할당받는 경우 이용대가 및 네트워크 투자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부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는 실물경기의 침체 및 불안정한 금융시장에 대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확보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철저한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의 지난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3조 4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3790억원, 당기순이익은 3% 늘어난 2836억원을 실현했다. 영업 성과 측면에서는 순증 가입자 40만명, 누적 가입자 821만명을 달성함으로써 전년 17.95%의 시장점유율을 18%로 소폭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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