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새해 업무보고에 담긴 과학기술 분야 추진방향은 ‘녹색·융합·우주 등 현안핵심기술 개발 및 미래대비 성장 잠재력 확충’이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녹색기술 본격 개발, 연구개발(R&D) 기초 강화, 국내 최초 위성발사체 발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등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4대 과제 선정하고,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녹색과학기술 개발=녹색기술 강국 실현을 위해 녹색기술 R&D 투자를 2012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한다. 이와 함께 5년내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IT·BT·NT 융합형 녹색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솔라원천소재·에코청정기술 등 11개 분야에 430억원을 지원한다.
태양광·수소에너지·에너지효율화·이산화탄소 처리 등 기술경쟁력과 파급효과가 큰 36개 기후변화 대응 기술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며, 녹색 글로벌연구실 등 녹색기술 관련 국제 공동연구도 활성화한다.
◇기초과학 수월성 강화=우리나라 R&D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수월성을 갖춘 우수분야나 인력을 집중지원하는 정책이 도입된다.
미래 기초과학 핵심리더 양성을 위해 소수 핵심인재를 20대 초에 선발하여, 국내 최고 전문가를 지도교수로 배정하고 박사학위 취득까지 지원하는 사업이 실시된다. 또 미래 강점을 보일 전략분야를 도출하고, 이 분야별로 젊고 유망한 연구자를 선정해 평생 지원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글로벌 기초과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독일 막스플랑크,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세계적인 기초연구소들과 공동연구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단백질치료제, 신경소자 등 고위험·고수익형 미래 유망 원천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한국뇌연구원을 설립해 뇌연구를 활성화한다.
◇거대과학 집중 육성=우주와 원자력 등 거대과학 분야 지원이 확대된다. 특히 기술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우주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새해 2분기 중 발사할 예정인 국내 최초 위성발사체(KSLV-Ⅰ) 사업에 힘을 모으고, 국내 독자기술로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에 착수한다. IT·NT 등 우리의 강점기술과 접목해 △고속영상자료 저장 및 전송시스템 △송수신통신장비 △태양센서 등 핵심 우주기술 분야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연구용 및 중소형 원자로 해외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PALLAS) 수주 입찰에 참가하며, 해외시장 진출용 중소형원자로(SMART) 개발을 2012년 완료 목표로 착수한다. 원자력 선도국 진입을 위해 핵비확산성과 경제성이 확보된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GEN-Ⅳ) 개발도 가속화한다.
국내에서 건조한 쇄빙선 ‘아라온’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 독자적인 극지 해저자원탐사를 시작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본격화=이명박 정부 공약사항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우선 1월 중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해 종합계획을 확정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안 제출과 입지선정을 상반기 중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설립할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ABSI)’을 위한 세부계획을 6월까지 수립하고, 입법직후 연구원 건축 기본설계에도 착수한다. 현재 중이온가속기 설치가 유력한 최첨단 대형연구시설 설치도 병행 추진, 6월까지 입지 지질조사 및 개념설계에 들어간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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