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한꺼번에 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흐뭇한 일본. 하지만 정작 노벨상 수상자들은 엔고 현상 때문에 조국을 원망하고 있지는 않을까. 급격한 엔고 현상으로 일본 노벨상 수상자들의 상금이 최근 2개월 사이 2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불과 2개월 사이에 일본 노벨상 수상자들이 앉아서 3000만엔(약 4억6700만원)을 날리게 됐다고 9일 보도했다.
노벨상 수상자가 받는 상금은 각 1000만스웨덴크로나. 수상자가 발표된 10월 초를 기준으로 엔화를 환산하면 1억4000만엔(약 21억8000만원)의 가치가 있었지만 현재는 약 1억1000만엔(약 17억1300만원)으로, 3000만엔이나 줄어들었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 작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1000만크로나의 가치는 1억8000만엔(약 28억원)에 달했으니 어쩌면 수상 시점과 엔고 현상 때문에 거액을 손해볼 수밖에 없는 일본 수상자들 입장에선 환율이 원망스러울 밖에.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공동으로 수상한 탓에 난부 요이치로가 500만크로나를, 고바야시 마코토와 마스카와 토시히데가 250만크로나씩을 받는다.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시모무라 오사무는 1000만크로나의 3분의 1을 받게 된다. 상금은 10일 노벨상 수상식을 마친 후 11일 이후부터 정식절차를 거쳐 수령할 수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될만한 건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상금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과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 소득세법엔 노벨 경제학상의 상금은 과세하는 반면 기타 노벨상 상금에 대해선 비과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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