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정부의 경영효율화 방침에 따라 명예퇴직자 신청을 받거나 나이를 기준으로 구조조정안을 제시하는 등 인력 감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30일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계의 양대 조직인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가 경영효율 10%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 및 인력 감축 방안을 산하 출연연구기관과 협의하며 우선 명예퇴직을 받기로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신청 대상은 2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 가운데 정년이 1년 이상 남은 직원들로 50명 정도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및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2명이 퇴직원을 제출했다.
특히 지난 10월 경영효율화 방안을 제시했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53년생 이하, 만 55세를 기준으로 인력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안을 산업기술연구회에 제출했다. 이는 강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첫 케이스가 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일 조짐이다.
이외에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 등 대부분의 출연연구기관도 연구회 방침에 따라 조직 슬림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인력감축이 워낙 민감한 부분이어서 자연감소 방안 외에 뾰족한 대책은 사실상 못 내놓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방침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선 뚜렷한 가이드 라인이 정해져 있지 않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우선 연구회 요구가 중점 연구분야 2∼3개를 정하라는 것이고, 이에 맞춰 자연스레 조직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력감축은 워낙 민감한데다 경기 악화로 대부분 자연감소분으로 대체하는 분위기지만 정부가 어떻게 나올 지 사실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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